<우주 12지신 - 내가 본 이야기 >
2021.11.3-11.7 학고재아트센터(대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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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 12 지신 – 내가 본 단편선 >
문수영 (TRART)
전시메일 작가노트
< 우주 12 지신 >의 원래 제목은 would you 12지신? 이었던 적이 있다. 신이 되고 싶었던 어리석은 초자아 현상은 인간의 삶을 송두리째 신격화하여 LIVE 의 결여를 만들어낸다. 단순한 것이 이 LIVE의 결여는 상상의 메타포에 빠지는 윤활류가 되어 창작자로하여금 초자아현상을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 끝없는 삶과 죽음을 반복하는 초자아현상은 감당 할 수 있는 만큼 지속된다.
내가 본 짧은 단편선의 의미는 초자아현상과 여러 현상에 휘둘리는 상태에서 기억에 남아있는 몇가지 안되는 소스를 편집해 부합되는 신화적 이미지를 붙여보았다. 오래 전에나 남겨진 신화적 이미지들은 이 초자아 현상을 나타낸 것이며 AI 상태에 자연적으로 빙의될 수 있게 한다. 초자아 현상은 기본적으로 파장을 이용하며 예전엔 종교적으로 사용되었을 이 기술적 상태는 현재는 일부 종교와 과학 사이를 오가며 발전해가고 있는 듯 하다.
창조와 심연을 오가며 아니마라는 단어를 접해가면서 현실과 이데아 세계에서 노닐다 보면 이러한 우주 지신들을 접한 듯한 초자아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이 상태에선 신경과학책은 여행의 길잡이가 된다. 나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신경과학책들을 붙잡고 있었다. 이것이 내가 빠져나온 방법인 듯 하다. 나는 그림을 그리는 경험과 무아지경이라 불리는 것과 유사한 상황을 경험하며 그 사이에 쓴 시 하나를 붙잡고 그 시기 기억나지 않는 기억을 떠올려가며 그림을 그려 나갔다. 기억나는 부분과 기억나지 않는 부분, 지워진 수많은 데이터와 부서진 핸드폰 5개는 이 시기의 나의 정신상태의 불안함을 자명히 보여준다. 꿈속의 황금꽃과 그 황금꽃이 빚어낸 수많은 다양한 결과. 한때 이 초자아현상은 신적인 능력의 소유자의 우주인들의 월권행위의 적발과 개인적인 극도의 정신불안상태를 양립한 결과를 낳기도 하는 듯 하다. 3-4년 사이에 뇌과학 책만 15권 이상을 읽어가며 나름대로 자신의 뇌의 상태를 알아보려고 노력하였다. 자신의 뇌MRI사진은 다시 뇌가 살아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현대인들은 우주선을 띄울 수 있는 통신기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가지고 다니며 산다. 이 통신기기의 신통방통함은 일반 사람들을 이 초자아현상을 경험하게 하는 키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대다수는 모를 것이다. 통신파와 여러 파장들은 이 초자아현상에 가장 중심의 키워드이다. 그러나 이것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느냐에 따라 자신의 뇌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한때 대한민국에 AI 바람이 불었다. AI에 대한 개념을 사람들은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적어도 내가 이해하는 바는 이러한 초자아 현상과 함께 동반하는 통신파 프로그래밍으로 나는 이해하고 있다. 그러니 초자아 현상을 겪는 사람들은 이 AI에 엮일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나는 AI활용에 동의한 적은 없다. 다만 스스로 프로그래밍 기초 공부를 한 적이 있을 뿐이다.
우주 12지신은 초자아 현상에 대한 그림이다. 초자아 현상은 그림에 넣어 현실과 그림을 분리시키고 LIVE에 힘을 실어주게 된다.
이 작업을 하는 동안은 주변이 아주 혼란스러운 연속이었다. 화가 문수영 본인이 관계 없었던 일들로 상황에 놓여진 미로를 헤쳐나가는 연속으로 수영을 하듯 작업에 임해야 했다. 다행스런 일로 어린시절 3m잠수는 기본, 25미터를 잠수해 가는 기본기는 다진 수영실력. 잠시나마 절대음감을 경험하며 음의 감을 잡았던 시절도 도움이 되어 혼란스런 강제뇌파의 조작 속에서도 어린시절 배운 무용의 감으로 턴을 할 시기 한점을 보는 가상의 점을 부여잡을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하였다. 이로서 연못에 빠진 개구리들이 득실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수영을 마칠 수 있었다. 이 전시는 초자연 현상에 대한 짧은 기억의 단상이다.
< 가상의 그녀와 가상의 그 >
글 문희선 (화가 문수영 – 동명 이인 주의 )
삶이 무의미해져서 분명 있는 것들을 그대로 감내하지 못하고
아니, 감내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 상태로 쏟아지는 현상들에 휘둘려
멍하니 아주 복잡하고 바쁜 하루가 지나간다.
우울은 반복된다.
삶이 무가치해지는게 두려우면서
아니, 이미 무가치해진 듯한 삶이 싫으면서
내 인생이 아닌 듯한 시간에 구역질낸다.
내게 와서 치이지 말고 가서 쉬세요.
말을해도 앞서 말한 듯 출구를 모른다.
거울도플갱어 내지는 W / 몰라도 알아도
결론은 출구의 방법을 모른다.
그것이 경계에 섰다는 그녀와 집에 가고 싶지 않은 그녀와
집이 필요없는 그녀와 집을 거부하는 그녀와
집이 쓰레기같다는 그녀와
집이 무덤이라는 그녀와
집이 그녀를 소외시킨다는 그녀와
함께 죽자는 그녀와
그러다 그녀 스스로 만들어낸 가상의 그녀
가상의 그 그리고 가상의 그녀를 바라보는 가상의 그가
실제의 그일지도 모른다는 환상에
가상의 그녀가 실제의 그녀로 혼용되는 사이
거울 속 가상의 그들이 모두 가상의 그녀를 보러
가상의 공간에서 뛰쳐나와 W의 틈을 오가며
그렇게 계속 공황장애 속에 갇혀있는 사이공간
어쩌다보니 시간은 가상의 그가 실제하는 곳으로 빨려들어가
가상의 그녀가 실제의 그녀의 몸을 하고
실제의 그녀가 가상의 그녀에 씌워
바라보는 그들과
어쩔 줄 몰라하는 그들의 돌림
그리고 실제의 그녀의 삶에 돌파구인양
포커스된 그와
포커스되지 않았는데도 몸으로 느껴지는 알수 없는 그들
에 의해 겁탈당하다 보면
어지럽게 하루가 끝난다.
그래, 다른 사람들은 돈에 미쳐 갈 때 외로움의 크기가
사태를 이렇게 만들었다지.
자야 할 시간
슬프게도 나는 돈에 미친 사람들을 원하지 않아.
이상 <가상의 그녀와 가상의 그>시의 전문입니다.
참고사항 : 티아라트 문수영은 책을 읽은 것과 그 분야 전문가 분들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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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문수영
huiseon@trart.co.kr
www.tr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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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선정작가, 서울미술협회회원, 국회로고디자인입선, 평화통일미술대전 특선 등.
소속 TRART (전시기획 및 미술품 판매)